파리바게뜨 8자 합의 ‘노조 간 이견·세 불리기’로 혼란 가중

파리바게뜨 8자 합의 ‘노조 간 이견·세 불리기’로 혼란 가중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14 10:31
수정 2018-01-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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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노조, “정치권과 외부 노조의 야합” 반대 의사 표명양대 노총, 조합원 유치전 돌입…교섭권 확보 싸움 본격화

파리바게뜨 사태가 8자 간 합의를 통해 ‘자회사를 통한 제빵사 고용’으로 일단락됐지만 제3 노조가 강하게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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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제조기사 노ㆍ사 상생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제조기사 노ㆍ사 상생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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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양대 노총 소속 노조는 세력 확장 및 교섭권 확보를 위해 조합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오히려 제빵사들 사이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파리바게뜨 3자(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 노조 유한종 위원장은 14일 “3자 합작법인을 선택한 대다수 근로자 의견을 무시하고 외부 노조와 야합한 정치권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된 사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번 합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부 노조와 일부 정치인, 시민단체가 무슨 권리로 한 기업의 정식 노조를 무시하고 지분구조 및 사명 변경, 근로계약서 재체결을 강요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이번 합의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기존 노조가 배제된 상황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이번 합의가 ‘사회적 대타협’이라면서 합의서에 도장을 찍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면서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제빵사가 합작법인을 선택한 이유 중에는 본사 직접고용으로 인한 고용 불안 외에도 본사의 지나친 간섭이 싫었던 점도 있다”면서 “앞으로 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좀 더 강한 노조로 변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직원은 신입사원을 포함해 4천500여명이며, 이중 제3노조 가입자 수는 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 3노조가 합작법인을 자회사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자 파리바게뜨 권인태 대표이사는 오는 16일 이들을 만나 이번 합의 배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노조는 그러나 이 자리에서 반대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어서 8자간 합의이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합의안 이행을 위한 세부 협상에는 가맹점주협의회도 참여할 예정인데, 대다수의 가맹점주가 ‘직접 고용된 제빵사를 쓰지 않고 알아서 빵을 굽겠다’는 입장이어서 제빵사들의 고용 안정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8자 합의 직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계열은 세 불리기 차원에서 각각 조합원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한국노총 계열은 조합원 가입을 독려하는 휴대폰 문자를 제빵사들에게 일괄 발송했고, 민주노총 계열도 제3노조 조합원 및 비노조원 제빵사들을 대상으로 가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향후 전체 노조원의 과반을 차지하는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교섭권을 획득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노총, 민주노총, 제3노조 간에 조합원 유치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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