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간부요구로 시청앞 그늘막 우선설치”…중구청 사과

“서울시 간부요구로 시청앞 그늘막 우선설치”…중구청 사과

입력 2018-07-30 16:44
수정 2018-07-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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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장 “해당 시 간부 징계요구…수요 맞춰 그늘막 위치 재조정”
서울시 “공문으로 공식 요청…징계요구는 중구 내부 의사소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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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행정 눈치행정 반성합니다”
“늑장행정 눈치행정 반성합니다” 서울 중구가 무더위 그늘막 설치 사업과 관련, “서울시 간부의 요구에 따라 서울시청 앞에서 그늘막을 우선 설치한 것이 잘못이라고 시인하며 주민수요에 맞춰 그늘막 위치를 재조정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청 앞에서 수거한 그늘막과 사과 플래카드. 2018.7.30 [서울 중구 제공] 연합뉴스
서울 중구가 30일 무더위 그늘막 설치 사업과 관련, 서울시 간부의 요구에 따라 서울시청 앞에 그늘막을 우선 설치했다며 주민 수요에 맞춰 그늘막 설치 위치를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날 오전 중구청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 및 긴급 직원 조례를 열어 “서울광장 앞 그늘막이 서울시 간부의 말 한마디에 세워졌다”며 “늑장 부리기, 눈치 보기 등 부끄러운 구정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이날까지 50곳에 설치하기로 한 올해 그늘막 설치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유독 서울시청 앞에 4개가 우선 설치됐다.

서 구청장은 “그 이유는 ‘서울광장에 그늘막을 설치하라’는 서울시 간부의 말 한마디에 중구청이 설치한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중구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 설치될 장소도 펴보니 주로 중구민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곳보다는 시청 앞에 이어 명동입구, 을지로입구 등 시내에 집중돼 있었다”며 “정작 그늘막 설치를 요청하고 이용해야 할 중구민 의견은 수렴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 구청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그늘막 관련 구민 수요를 재조사해 다음달 10일까지 50곳에 설치를 완료하고, 이후 추가로 필요한 곳을 조사해 8월말까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행정절차를 무시한 채 직권을 남용한 서울시 간부와 이를 수용한 구청 관계자에 대해 서울시에 징계를 의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반성의 의미를 담은 플래카드를 구 청사에 걸고, 서울광장에 설치했다가 수거한 그늘막을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6월까지 중구청 광장에 두기로 했다.

서 구청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환골탈태하고 구민을 위한 구청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자치구에 공식 협조공문을 통해 요청한 것으로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난히 무더운 올해 여름 폭염대책을 일찌감치 마련하는 차원에서 모든 자치구에 그늘막 사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보내면서 그늘막 조기 설치를 요청했다”며 “많은 시민이 찾는 서울광장 주변에도 조기에 그늘막을 설치해달라고 중구에 협조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 간부 징계 요구에 대해서는 “그늘막 설치 배경에 대한 중구 내부의 의사소통에 문제로 인한 일종의 해프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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