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따라 예쁜 옷”…정인이 사망 전날 행동에 ‘순의모상’ 추측

“그날따라 예쁜 옷”…정인이 사망 전날 행동에 ‘순의모상’ 추측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1-10 10:31
수정 2021-01-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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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측, 사망 전날 어린이집 CCTV 모습 공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공개한 정인이 사망 전날 CCTV 모습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공개한 정인이 사망 전날 CCTV 모습
양부모의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 속에 생후 16개월에 생을 마감한 고(故) 정인이의 사망 전날 모습을 담은 CCTV가 공개된 가운데, ‘순의모상’ 증상이라는 추측이 나오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동원 PD는 지난 8일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유튜브 계정에 ‘정인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비하인드 영상에 출연했다.

이 PD는 정인이의 사망 전날 어린이집 CCTV를 공개하며 “도대체 정인이의 사망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작가가 사망 전날 CCTV를 천천히 다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가님이 말하기를 힘 없는 아이가 옷의 끝자락을 만지작 거리더라고 하더라.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말씀하시기를 그날따라 예쁜 옷을 입고 왔는데 꼭 처음 입어보는 옷인 것처럼 어색한 옷이었고, 자꾸 끝자락을 만지작거리던게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사망하기 전날 아마도 장기에서 출혈이 있었던 상황일텐데 그나마 그날 조금 예쁜 옷을 입고 왔는데 그마저도 어색해하던 그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한의학 커뮤니티에서는 정인이가 보인 이 증상이 ‘순의모상’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순의모상은 병이 위중해 의식히 혼미한 환자가 자신도 모르게 두 손으로 옷자락 등을 만지작거리고 더듬는 병증을 말한다. 이는 위중한 병후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는 “정인이를 아꼈던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 관심이 사그라드는 것”이라며 “언제든 취재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후속 보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양부모에게 학대받아 숨진 정인 사건을 조명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6일 사과문을 내고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 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으며, 정인이 사건을 지휘한 서울 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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