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to 6’ 그만… 주 4.5일제 도입한 제주공무원들 ‘쉼표있는 삶’

‘9 to 6’ 그만… 주 4.5일제 도입한 제주공무원들 ‘쉼표있는 삶’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5-07-21 14:07
수정 2025-07-21 14: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 상반기 유연근무제 분석 결과
전년보다 180% 증가 총 9928건
시차출퇴근제 7901건…전체의 80%
어나더 오피스 등 원격근무도 834건
정부 추진 주 4.5일제 도입 맞물려 주목

이미지 확대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주 4.5일제를 도입한 제주도가 공직사회의 근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제주도청 대변인실 공무원들의 근무하는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주 4.5일제를 도입한 제주도가 공직사회의 근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제주도청 대변인실 공무원들의 근무하는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중 제주도에서 최초로 ‘13시의 금요일’이라는 명칭으로 도입한 주 4.5일제가 공직사회의 근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주 4.5일제 도입 움직임과도 맞물려 향후 공직사회 전반의 근무문화 혁신을 선도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유연근무제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9928건의 유연근무가 이뤄져 전년동기 3550건 대비 약 18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도가 추진해온 유연근무제가 일하는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며 본격적인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는 자율적 출퇴근 시간 조정이 가능한 시차출퇴근제가 7901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시차출퇴근제는 사전에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근무시간이 보통 오전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하는 ‘9 to 6’지만 사전에 근무시간을 ‘10 to 7’, 또는 ‘8 to 5’로 사정에 따라 조정해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며 “교통혼잡을 고려한 장거리 근무자나육아부담 직원들이 많이 신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 4.5일제 형태의 근무시간선택제가 1193건, 재택근무 및 어나더 오피스 등의 원격근무도 834건으로 집계돼 모든 유형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는 유연근무제 활용 증가는 공직사회의 근무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차출퇴근제는 업무 효율성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는 ‘쉼표있는 공직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격근무 환경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도는 올해 1월부터 ‘클라우드컴퓨터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재택근무자와 어나더 오피스 근무자들은 개인용 컴퓨터(PC)나 노트북만으로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행정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오영훈 지사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형성된 밝고 건강한 조직의 에너지가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질 높은 행정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