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실종女’ 옷 발견… 피살 의혹 커져

‘군산 실종女’ 옷 발견… 피살 의혹 커져

입력 2013-07-31 00:00
수정 2013-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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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뒤 유기 가능성에 수사, 용의자 사건 전 500만원 인출

지난 24일 실종된 전북 군산의 40대 이혼녀가 입고 나갔던 옷이 발견돼 피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0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대야면 검문소 뒤편 농로에서 이씨의 위아래 겉옷과 속옷 등이 발견됐다.

목격자 정모(67·여)씨는 “산책을 하는데 농수로에 옷가지들이 널려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된 옷은 노란색 카디건과 청 반바지, 속옷 등으로 이씨가 실종 당시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옷에서는 혈흔 등 이씨가 이곳에서 살해를 당하거나 다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이씨의 속옷까지 발견됨에 따라 이씨가 살해된 뒤 군산 지역에 유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정모(40) 경사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22일 현금 500만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 경사가 이 돈을 실종된 이모(40)씨에게 건네려던 것인지, 아니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도피 자금으로 마련한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 경사를 25일 1차 조사와 함께 긴급체포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에는 결정적 증거가 부족해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실종사건 수사본부 박종삼 홍보관(경정)은 “조사 당시 긴급체포를 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나 형사소송법 제200조 3항의 긴급체포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일단 귀가시킨 것이지, 수사진의 긴급체포 요청을 지휘부가 묵살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3-07-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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