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엉덩이둘레비 높은 폐경여성, 동맥경화 조심”

“허리-엉덩이둘레비 높은 폐경여성, 동맥경화 조심”

입력 2015-02-13 11:00
수정 2015-02-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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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허리-엉덩이둘레 비율(WHR)’ 수치가 높은 폐경여성은 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류혜진 교수팀은 2012년 4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여성 44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허리-엉덩이둘레비율(WHR),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WC) 등 3가지 인체지수를 측정한 뒤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이 동맥 안에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내버려두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 결과를 보면 폐경 전 여성(209명)에서는 허리-엉덩이둘레비율(WHR),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WC) 3가지 수치가 모두 혈관의 동맥경화도와 비례했다. 반면 폐경 후 여성(233명)은 허리-엉덩이둘레비율(WHR)에서만 이런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또 죽상동맥경화증의 대표적 지표인 ‘경동맥 혈관벽 두께’ 분석에서도 폐경 후 여성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일지라도 허리-엉덩이둘레비율이 높으면 혈관벽 두께가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류혜진 교수는 “폐경 후 여성들은 기초대사율이 감소하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복부 내장지방이 급격히 늘고, 둔부, 대퇴부 피하지방은 감소한다”면서 “때문에 단순 체질량지수가 아닌 허리-엉덩이둘레비율이 좀 더 정확하게 폐경여성의 죽상동맥경화증을 예측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이 분야 국제학술지(Maturitas)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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