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때 5년간 4.1㎏ 증가, 흡연 때는 1.5㎏ 늘어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불어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금연을 하더라도 체중 증가는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 부설 멘지스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9일 금연 때 체중 증가를 계량화했다며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금연자 6만3천403명과 흡연자 38만8천432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며 금연을 한 사람은 약 5년간 몸무게가 평균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담배를 계속 핀 사람은 체중이 1.5㎏ 늘었다.
이에 따라 금연에 따른 체중 증가는 2.6㎏이었다.
금연 시 체중 증가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았다.
연구팀의 시나 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담배를 계속 피우는 계기로 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른 연구들을 보면 이처럼 적은 체중 증가는 금연 때의 많은 장점을 상쇄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이 암의 원인이 되는 만큼 금연으로 체중이 증가할 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더욱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거나 건강한 다이어트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갈 박사는 또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가 복합적이라면서 아마도 금연 후 뇌활동 및 신진대사의 변화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0만명이 흡연으로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저널 ‘비만 리뷰’(Obesity Reviews)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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