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폭염 절정 ‘못살겠어요, 39도 쪽방촌’
전국 전 지역에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 현재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거주민 방 온도가 39도까지 치솟고 있다. 2016.8.11 연합뉴스
한 달 넘게 계속되는 폭염으로 올해 온열질환자가 통계 집계 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난 4주 간 온열 질환자는 1000명 넘게 발생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자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지난 11일 기준 1424명, 사망자는 13명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자 감시체계를 작동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13년(1189명)의 연간 환자 수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월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4주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도 1051명에 달한다.
주별로 살펴보면 7월 17~23일까지 125명이던 온열질환자는 7월 24~30일에는 2배가 넘는 268명으로 늘었으며 7월 31일~8월 6일에는 335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7~1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23명이다.
온열질환자는 1년 중 가장 무더운 7월말~8월초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열사병, 일사병 등을 예방하려면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에 야외활동을 삼가고 실내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 차를 줄여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양산을 준비해 햇빛을 피해야 하며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마시지 말아야 하며 어두운색의 옷이나 달라붙는 옷을 피하고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에 걸렸다면 우선 시원한 장소로 옮겨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의식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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