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이대우, 수갑 두 개 차고 첫 공판 나와

탈주범 이대우, 수갑 두 개 차고 첫 공판 나와

입력 2013-07-09 00:00
수정 2013-07-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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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대비해 경호 강화한 듯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다 탈주해 25일 만에 검거된 이대우(46)가 첫 공판에 수갑 두 개를 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대우는 9일 오전 11시 30분께 탈주 전 104건, 탈주 후 3건 등 107건의 상습절도 혐의에 대해 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용민 판사의 첫 심리를 받기위해 재판정에 나왔다.

노란색 수의를 입은 이대우는 지난 2월 남원의 농가에서 2천여만원을 함께 훔친 김모(46)씨와 함께 교도관 4명의 호송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섰다.

특히 이대우는 김씨를 비롯해 수갑을 하나 찬 다른 구속 피의자와 달리 양손에 수갑을 두 개나 차고 나왔다.

이는 검찰청사를 탈주한 전력의 이대우가 또다시 도주할 개연성에 대비하기 위해 경호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대우는 당일 남원지청을 탈주한 직후 청사 옆 담에 왼손 수갑을 수차례 내려쳐 수갑이 느슨해지자 왼손을 빼고 달아났다.

이후 오른손에 수갑을 찬 채로 택시를 갈아타며 정읍과 광주로 이동한 후 절단기를 구입, 야산에서 수갑을 해체했다.

이날 이대우를 변호한 국선 변호인조차 “형사재판에서 수갑을 두 개 차고 재판받는 피고인은 처음 본다”며 의아해했다.

이대우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을 돌며 104회 걸쳐 총 3억6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남원지청 탈주 후 광주, 의정부, 울산에서 모두 308만원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첫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5월 20일 남원지청에서 달아난 혐의(도주)는 공소장이 법원에 도달하지 않아 이날 심리 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담담한 표정의 이대우는 검사가 밝힌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 재판부는 이대우에 대한 첫 심리를 10여분만에 마쳤다.

이대우에 대한 다음 공판은 8월 20일에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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