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민형사 기록 확보해 금품제공 관련성 확인중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21일 ‘재력가 살인사건’과 관련, 살해된 송모(67)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는 A 부부장 검사의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감찰본부는 A 검사로부터 임의제출받은 휴대전화를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DFC)에 맡겨 통화 및 문자메시지(SMS) 내역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송씨가 연루된 민형사 사건 관련 기록을 확보해 금품 제공 시기와의 연관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송씨가 작성한 ‘매일기록부’에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10차례에 걸쳐 A 검사에게 1천780만원을 건넨 것으로 적시돼 있다.
송씨가 A 검사에게 유럽 유학 장도금 명목 등으로 돈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찰본부는 “수사에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감찰본부는 장부를 검찰에 제출하기 전에 A 검사 등 관련자들의 이름을 수정액으로 지운 송씨 아들 등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송씨 피살 이후 A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감찰본부는 자료 검토를 끝낸 뒤 이르면 주내 A 검사를 직접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송씨 아들 등 유족들도 불러 장부에서 A 검사 등의 이름을 삭제한 경위와 함께 A 검사와 송씨와의 구체적인 관계, A씨와 송씨가 만난 자리에 아들이 동행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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