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스포츠’로 유명한 골프에서 선수가 동반 플레이어의 캐디에게 “닥쳐”라고 막말을 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미겔 앙헬 히메네스(51·스페인)와 키건 브래들리(29·미국)는 거의 얼굴을 맞대고 언쟁을 벌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18번 홀에서 브래들리의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골프장 내 펜스 근처에 떨어졌다.
이 공을 드롭하는 문제를 놓고 히메네스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히메네스가 브래들리의 캐디인 스티브 헤일을 향해 “닥쳐(Shut Up)”라고 말했고, 이에 발끈한 브래들리가 히메네스에게 다가가 “내 캐디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고 항의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경기는 히메네스가 18번 홀을 이기면서 2홀 차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히메네스와 브래들리 사이의 냉랭한 분위기는 풀어지지 않았다.
히메네스와 브래들리는 악수를 하긴 했지만 돌아서는 두 사람의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고, 브래들리의 캐디인 헤일은 끝내 히메네스의 악수를 거부했다.
히메네스는 “경기가 끝난 만큼 더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을 피했으나 브래들리는 “히메네스가 나와 캐디에게 무례했다”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브래들리는 “내가 경기위원과 규칙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히메네스가 끼어들었다”며 “그것은 부적당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히메네스보다 22살이 어린 브래들리는 “물론 훌륭한 선수로서 히메네스를 존경한다”고 전제하며 “다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스가 18번 홀에서 브래들리의 드롭 상황에 대해 지적하고 나선 것은 이날 13번 홀에서 자신의 드롭 상황에 대한 판정에 불만을 느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마크 러셀 PGA 투어 부회장은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사의 종목인 골프에서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골프 역시 상대에게 지고 싶지 않은 스포츠기 때문에 이런 일이 처음 일어난 것도 아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촌평했다.
연합뉴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미겔 앙헬 히메네스(51·스페인)와 키건 브래들리(29·미국)는 거의 얼굴을 맞대고 언쟁을 벌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18번 홀에서 브래들리의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골프장 내 펜스 근처에 떨어졌다.
이 공을 드롭하는 문제를 놓고 히메네스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히메네스가 브래들리의 캐디인 스티브 헤일을 향해 “닥쳐(Shut Up)”라고 말했고, 이에 발끈한 브래들리가 히메네스에게 다가가 “내 캐디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고 항의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경기는 히메네스가 18번 홀을 이기면서 2홀 차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히메네스와 브래들리 사이의 냉랭한 분위기는 풀어지지 않았다.
히메네스와 브래들리는 악수를 하긴 했지만 돌아서는 두 사람의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고, 브래들리의 캐디인 헤일은 끝내 히메네스의 악수를 거부했다.
히메네스는 “경기가 끝난 만큼 더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을 피했으나 브래들리는 “히메네스가 나와 캐디에게 무례했다”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브래들리는 “내가 경기위원과 규칙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히메네스가 끼어들었다”며 “그것은 부적당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히메네스보다 22살이 어린 브래들리는 “물론 훌륭한 선수로서 히메네스를 존경한다”고 전제하며 “다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스가 18번 홀에서 브래들리의 드롭 상황에 대해 지적하고 나선 것은 이날 13번 홀에서 자신의 드롭 상황에 대한 판정에 불만을 느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마크 러셀 PGA 투어 부회장은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사의 종목인 골프에서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골프 역시 상대에게 지고 싶지 않은 스포츠기 때문에 이런 일이 처음 일어난 것도 아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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