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채프먼 공 정말 빨라…그냥 치고 달렸다”

강정호 “채프먼 공 정말 빨라…그냥 치고 달렸다”

입력 2015-05-07 16:23
수정 2015-05-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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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감독 “시속 102마일짜리 공은 처음 봤을텐데 잘 대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아롤디스 채프먼(27·신시내티 레즈)을 공략했다.

강정호의 첫 소감은 “정말 (공이)빨랐다”였다. 이어 “몸쪽 공이 와서 스윙을 했고, 타구가 날아갔고, 나는 달렸다”고 채프먼을 상대한 타석을 떠올렸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활약의 백미는 9회말 채프먼과의 맞대결이었다.

전날 채프먼을 상대로 볼넷을 고른 강정호는 두 번째 맞대결에서 2루타를 쳐냈다.

강정호는 볼 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채프먼의 시속 100마일(약 161㎞)짜리 직구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빠르게 굴러가다 신시내티 유격수 크리스토퍼 니그론의 글러브를 맞고 속도가 줄었다.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사이, 강정호도 전력질주해 2루에 도달했다.

피츠버그는 0-3으로 패했지만, 강정호의 활약은 돋보였다.

MLB닷컴은 “강정호의 발로 만든 2루타”라고 표현하면서 “강정호가 공을 강하게 때렸다”고 강정호의 타격도 칭찬했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1월14일) 인천공항을 떠나며 ‘채프먼과 상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늘은 강정호가 가장 기다리던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의 기를 살렸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경험을 쌓으면서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며 “강정호에게서 많은 장점을 발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채프먼과의 대결을 떠올리면서 “강정호가 팀이 기대한대로 타격했다”며 “강정호가 시속 102마일(약 164㎞)짜리 공을 처음 봤을텐데 타석에서 매우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칭찬을 더했다. 채프먼이 강정호에게 던진 초구는 시속 102마일을 찍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9시즌을 뛰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강정호는 이제 세계 정상급 투수와 싸워야 한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까다로운 공을 쳐야 한다”며 “강정호는 때론 좋은 스윙을 하고, 때론 고전한다. 강정호는 중요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MLB닷컴은 “한국에도 좋은 투수가 많지만, 모두가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급은 아니다”라고 메이저리그와 한국 프로야구의 격차를 설명하며 “한국에 채프먼 같은 불펜투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정호의 안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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