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강정호, MLB 적응 증거는 초구 타격”

미국 언론 “강정호, MLB 적응 증거는 초구 타격”

입력 2015-06-19 15:13
수정 2015-06-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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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어느덧 4번 타자로 입지를 다진 강정호(28)에 대해 미국 언론도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러필드에서 치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쳐내고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를 맞는 강정호가 팀의 기둥이나 다름없는 4번 타자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4번 타자로 나선 5경기에서 타율 3할(20타수 6안타)을 때려내는 활약을 이어가자 미국 언론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꾸준히 성장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높은 기대 속에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초반에는 성장통을 겪었지만 이제 그는 모든 것을 파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그가 이전에는 결코 경험해보지 못했던 레벨에서 뛰고 있다”며 “그는 매일 조금씩 배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강정호를 성공으로 이끈 동력은 무엇일까.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경기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학습의 결과가 그라운드에서 조금씩 나타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긴 변화 중 하나로 공을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배트를 돌리는 점을 꼽으며 공격적인 접근법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실제로 전날 경기에서 1회초 화이트삭스의 선발 존 댕크스의 초구를 강하게 밀어쳐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강정호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비디오를 많이 돌려본 결과 댕크스가 제구가 좋은 투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초구를 공략하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숙제를 많이 한다”며 비유적으로 표현한 뒤 “그는 비디오 과제를 많이 한다. 그래서 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타격 기술을 지녔고, 어떤 상황에서는 상대의 투구를 간파해낸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감이 왔을 때는 타석에서 기다리는 법이 없다며 강정호의 홈런 4개 중 3개는 모두 초구 타격의 결과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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