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 안 돼”
국제복싱협회(AIBA)와 갈등을 빚어온 인천 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신종훈(26·인천시청)이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신종훈은 24일 인천 문학복식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우올림픽에 대한 열망으로 어느 때보다 혹독한 훈련을 했지만 최소한의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부당한 처우에 일방적으로 따르기를 강요하는 윗선의 강압에 현실적으로 살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종훈
AIBA는 지난달 22일 징계를 조건부 해제하면서 APB 대회와 국제 대회 출전을 허용했지만 국내 대회 출전 불가 조항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국내 대회인 전국 체전을 뛰지 못하는 신종훈을 받아 줄 실업팀이 없을 것이 뻔해 실업팀에서 받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지게 된다. 여기에 자신을 뒷받침해줄 스폰서도 구하지 못하자 결국 국가대표 은퇴를 택했다. 신종훈은 “국가대표에서는 은퇴하지만 국내 시합에서 최선을 다하는 복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8-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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