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부진 끝, 30-30’ 테임즈, 기록보따리 어디까지

<프로야구> ‘부진 끝, 30-30’ 테임즈, 기록보따리 어디까지

입력 2015-08-28 23:07
수정 2015-08-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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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29)가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와 다시 뛰었다. 결실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15년 만의 30홈런-30도루(30-30)라는 대기록이다.

NC 다이노스 테임즈는 28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0-30 클럽에 가입했다.

테임즈는 이날 1회말 선제 2점포로 시즌 38호 홈런을 때린 데 이어 3회말에는 안타를 치고 나가 시즌 30호 도루에 성공했다.

역대 KBO 8번째로 30-30 달성을 이룬 것이다. 2000년 박재홍(현대) 이후 15년간 없었던, 그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테임즈는 지난 1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9번째 베이스를 훔치며 30-30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컨디션 저하로 ‘도루 자제령’이 떨어지고 타격감마저 떨어져 출루 횟수가 줄어들면서 30-30을 완성하기까지 보름 이상이 걸렸다.

이 기간 테임즈는 타석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경기 중 심기 불편한 모습을 노출해 김경문 NC 감독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테임즈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리그를 압도하는 기존의 모습을 되찾아 돌아왔다.

이번 30-30은 기력을 충전한 테임즈가 다시 맹활약을 펼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테임즈는 30-30 고지를 밟으며 ‘호타준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정교한 타격력까지 갖춘 ‘트리플 스리’(3할-30홈런-30도루)에도 다다랐다. 전날 기준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0.365다.

한국에서 트리플 스리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는 이종범, 이병규, 데이비스, 홍현우, 박재홍 등 5명뿐이다.

테임즈는 올 시즌 이미 KBO에 많은 기록을 선사했다.

한 경기에서 모든 종류의 안타를 때리는 ‘사이클링 히트’를 한 시즌에 두 번이나 달성한 대기록의 주인공이 바로 테임즈다.

테임즈는 지난 4월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통산 17호 사이클링 히트를 수립하고, 이달 1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통산 18호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한 시즌에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친 선수는 테임즈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앞서 테임즈는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다. 지난달 3일 시즌 1호, KBO 통산 39호 20-20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또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를 친 지난 11일에는 시즌 첫 30홈런-100득점-100타점을 완성했다. 99경기 만에 도달한 기록이다. 이승엽(삼성)이 보유한 역대 최소경기(1999년 104경기) 100득점-100타점 달성을 깨트렸다.

테임즈는 이날 기준으로 타율 1위(0.371), 홈런 2위(38개), 타점 2위(110점), 득점 2위(106점), 안타 5위(140개), 출루율 1위(0.484), 장타율 1위(0.780) 등 주요 공격지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모두가 주목하는 테임즈의 다음 목표가 있다. 바로 한국 프로야구 첫 40홈런-40도루 달성 여부다.

테임즈도 한국 최초의 40-40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테임즈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얼마나 많은 발자취를 남길지 갈수록 기대가 커지고 있다.

테임즈는 이날 6회말 내친김에 31호 도루까지 이뤄냈다. 경기 후에도 “앞으로도 만족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역사 새로 쓰기’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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