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빙속여제

건재한 빙속여제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5-11-15 23:22
수정 2015-11-1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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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ISU월드컵 500m 1위… 2년 만에 36초대 전성기 기록 회복

‘빙속여제’ 이상화(26)가 500m에서 2년 만에 36초대를 기록하며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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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500m에서 36초대를 기록하며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빙속 여제’ 이상화가 14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레이스 도중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캘거리 AP 연합뉴스
2년 만에 500m에서 36초대를 기록하며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빙속 여제’ 이상화가 14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레이스 도중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캘거리 AP 연합뉴스
이상화는 지난 14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5~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1차 레이스에서 36초9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의 장훙(37초18)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금메달보다 반가운 것은 이상화가 전성기 시절 기록한 36초대에 다시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상화는 2013년 1월 20일 이곳에서 열린 2012~13시즌 월드컵 6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99를 기록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36초대에 들어섰다. 이후 이상화는 위징(중국·36초94)이 갖고 있던 세계 기록을 허물었고 이후에도 세 차례나 더 기록을 단축했다. 그러나 2013년 11월 17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14시즌 월드컵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기록한 36초36 이후에는 36초대를 찍지 못했다.

이상화가 국제대회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 것도 지난해 12월 12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펼쳐진 2014~15시즌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37초69)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슬럼프에 빠진 이상화는 시상대 맨 위에 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막판 일부 대회를 포기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이상화는 5월부터 캘거리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케빈 크로켓(캐나다) 전 국가대표팀 코치와 함께 체계적인 훈련을 펼쳤다. 해발 고도 1034m인 캘거리가 공기 저항이 적어 스피드스케이팅 ‘기록의 산실’로 불리는 곳이라는 걸 감안해도 이상화의 몸 상태가 전성기 못지않게 올라온 것은 분명하다.

한편 이상화는 15일 열린 여자 1000m 디비전A에서는 1분15초24의 기록으로 20명의 선수 중 10위를 차지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1000m를 주종목으로 하고 있는 박승희(23·화성시청)는 1분17초18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11-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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