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키운 오창석 국가대표 코치 별세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키운 오창석 국가대표 코치 별세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1-05-05 20:38
수정 2021-05-06 02: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케냐 출신 마라토너 오주한(왼쪽·33)이 ‘한국 아버지’라고 부르는 오창석(오른쪽) 마라톤 국가대표 코치가 5일 지병으로 영면했다. 60세.

고인은 7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오주한과 함께 케냐 현지에서 훈련하다 비자 연장 등을 위해 지난 4월 11일 귀국했다. 몸에 이상을 느낀 오 코치는 투병을 이어 가다가 결국 눈을 감았다.

오 코치는 한국 마라톤의 재도약을 위해 애쓴 지도자다. 1997년 국군체육부대 마라톤팀 감독을 맡으며 김이용, 제인모 등 마라토너를 육성했고 2007년부터는 케냐 마라톤 유망주를 가르쳤다. 이때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한국명 오주한)와 인연을 맺었다. 에루페는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었다.

육상계 내부에서는 찬반이 엇갈렸지만 오 코치는 “한국 마라톤이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 에루페의 귀화는 꼭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에루페는 ‘한국을 위해 달린다’라는 의미의 ‘주한’이란 이름을 지으며 오 코치의 성을 따랐다.

오주한은 2019년 10월 20일 경주에서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08분42초에 완주해 도쿄올림픽 기준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했다. 고인의 빈소는 충남 청양군 정산 미당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1-05-06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