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박태환에 ‘만능’을 바라지 않았다”

“우리는 박태환에 ‘만능’을 바라지 않았다”

입력 2010-11-19 00:00
수정 2010-11-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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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박태환 사전에 ‘쉼표’란 없다

18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아쿠아틱센터. 이번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지난 14일부터 5일 동안 6차례나 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게다가 4~5차례의 도핑 테스트로 팔 근육이 경직되기까지 했다. 힘들 만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자존심만은 지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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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마지막 레이스는 은빛 물결…7개 출전 全종목 메달 낚았다
마린보이 마지막 레이스는 은빛 물결…7개 출전 全종목 메달 낚았다 박태환이 18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웃고 있다.

광저우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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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박태환?
철인 박태환? 박태환 1500m에 이어 혼계영 400m 연속 출전. 18일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 은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이 이어 벌어진 혼계영 400m에 출전해 첫 영자의 출발을 지켜보고 있다.
광저우=연합뉴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은 3번 레인이었다. 경쟁자들인 쑨양은 4번, 장린(이상 중국)은 5번이었다. 올해 8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의 1500m 기록은 15분 13초 91. 쑨양은 14분 47초 46이다. 당시 20초 이상 자신을 앞섰던 쑨양과 라이벌 장린의 사이였다.

위축되기보다는 승부욕이 생겼다. 박태환은 처음 50m 구간에서 27초 24로 장린(27초 20), 쑨양(27초 23)과 엇비슷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었다. 절반인 750m 구간에서 꾸준하게 물살을 가른 쑨양에게 5초 이상 벌어졌고, 1000m 구간에서는 10초 이상 더 뒤졌다. 박태환은 결국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쑨양(14분 35초 43)에 이어 2위(15분 01초 72)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은 박태환을 위협할 무서운 경쟁자로 나섰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장린(15분 22초 03)은 3위에 그쳤다.

레이스를 마친 박태환은 고개를 들기조차 힘들어 보였다. 연방 숨을 몰아쉬었다. 대망의 4관왕 달성에는 실패했다. 자신이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세운 한국 기록(14분 55초 03)도 단축하지 못했다. 그러나 온 힘을 다했기 때문에 금보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경기를 마친 박태환은 “기록에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내 개인기록은 깨고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이라 피로가 쌓여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쑨양에 대해 “훌륭한 선수다. 1500m 경기를 하기에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다. 이런 선수와 레이스 해서 영광이다.”라고 덕담했다.

박태환은 곧바로 열린 혼계영 400m에서 박선관(19), 최규웅(20·이상 한체대), 정두희(26·서울시청)와 함께 마지막 자유형 주자로 출전했다. 이번에는 행운이 따랐다. 중국이 3분 34초 01로 1위를 했지만 반칙으로 실격된 것. 일본(3분 34초 10)은 금메달, 한국은 은메달이 됐다. 박태환은 “마지막 혼계영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국민 성원에 보답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는 최규웅이 2분12초25로 쉐루이펑(중국)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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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11-1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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