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흥 거포 ‘형제 더비’

[프로야구] 신흥 거포 ‘형제 더비’

심현희 기자
입력 2015-06-01 23:26
수정 2015-06-0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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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최근 4할대 타율 vs LG 나성용 복귀 만루포 신고식… 프로 첫 대결

‘형제 타자’ 나성용(오른쪽·27·LG)과 나성범(왼쪽·26·NC)이 2일 경남 마산에서 프로 무대 첫 대결을 벌인다. LG와 NC는 지난달 14일과 15일 서울 잠실에서 2연전을 치렀지만 당시 나성용이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경기가 첫 형제 더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 데뷔 전 두 사람은 늘 같은 팀에서 야구를 했다.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 나란히 같은 학교에 진학한 두 사람은 연세대 재학 시절 최고의 ‘형제 배터리’로 이름을 날렸다. 장타 능력이 뛰어났던 나성용은 팀의 4번 타자이자 주전 포수로 맹활약했고, 지금은 타자로 전환한 나성범도 대학 시절에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공을 던진 에이스였다.

졸업 후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된 이들은 프로 무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나성용은 2011년 한화에 입단했지만 당시 자유계약선수(FA)였던 송신영(38·넥센)의 보상선수로 LG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나성용은 경찰청 입대, 퓨쳐스리그를 거쳐 지난달 22일 롯데전으로 3년 7개월 만의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반면 2012년 NC에 입단한 나성범은 퓨쳐스리그 남부리그 최다 홈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며 이듬해 1군에 데뷔해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타점, 안타 5위에 홈런 7위를 기록하며 ‘신흥 거포’로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

현재 이들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성용은 복귀 첫 타석에서 만루포를 터트리는 강렬한 신고식 이후 꾸준히 출전해 타율 .321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킨 나성범도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대를 넘나드는 등 타격감이 절정에 이른 상태다.

나성용은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부모님이 직접 마산에 오셔서 경기를 관람하시기로 했다”며 “동생과의 대결이라고 해서 딱히 특별한 감정이 들지는 않는다. 평소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5-06-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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