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박희영 vs 박인비 ‘양박전쟁’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박희영 vs 박인비 ‘양박전쟁’

입력 2013-07-15 00:00
수정 2013-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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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기회 안 놓쳐” “또 한번 뒤집기”

‘양 박의 전쟁-또 한번의 역전이냐, 20개월 만의 우승이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년째를 맞은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투어 통산 2승째의 기회를 잡았다.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3라운드. 박희영은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무더기로 쓸어담아 10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 타수는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이기도 하지만 LPGA 투어에서도 흔치 않은 빼어난 타수. 61타를 친 선수는 LPGA 역대 선수 가운데 박희영을 포함해 11명뿐이다.

중간합계 20언더파 193타가 된 박희영은 앤절러 스탠퍼드(미국·19언더파 194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자신의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 박희영은 2011년 11월 타이틀홀더스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전반홀 또박또박 4타를 줄인 박희영은 후반에만 버디 6개를 떨궜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각각 한 차례와 두 차례만 놓쳤고 퍼트 수는 24개까지 줄였다. 17번홀까지 9타를 줄인 박희영은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노리고 친 칩샷이 홀을 돌아 나왔지만 1개의 버디를 또 보탰다. 박희영은 “이렇게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줄은 몰랐다”고 기뻐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순위는 후퇴했다.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2개를 적어내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 공동 9위로 물러났다. 박희영과의 타수 차는 7타. 따라잡기엔 버거운 타수 차이지만 박인비의 역전극이 또 펼쳐질지가 마지막 라운드 관전 포인트다.

박인비는 지난 2월 혼다LPGA클래식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던 마리야 주타누칸(18·태국)이 마지막 18번홀 벙커에서 헤매다 제 풀에 무너져 시즌 처음 정상을 밟은 것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선 2타차,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에서는 5타차로 뒤지고도 역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기어코 홀컵 안으로 떨구는 이른바 ‘클러치 퍼트’가 든든한 힘이 됐다.

그러나 이날 그린을 네 차례나 놓치는 등 아이언샷의 적중률이 다소 떨어진 박인비는 퍼트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파 퍼트와 버디 퍼트가 홀을 비켜가는 바람에 1, 2라운드 각각 26개, 29개였던 퍼트 수는 30개로 치솟았다. 박인비는 “퍼트가 잘되지 않아 타수를 줄일 기회를 놓쳤다”고 이날 따라 말을 듣지 않은 퍼터를 원망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7-1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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