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 조코비치는 아무 말도 안했는데…伊오픈 참가 논란

‘백신 거부’ 조코비치는 아무 말도 안했는데…伊오픈 참가 논란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2-23 16:15
수정 2022-02-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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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부 “참가 가능하다” 올림픽위 “허용 불가”
세계랭킹 1위가 대회 주최 측 ‘골칫거리 1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이탈리아 오픈 참가 허용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소송에 패소해 호주오픈에 참가하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1회전에서 로렌초 무세티(58위·이탈리아)를 2-0(6-3 6-3)으로 꺾고 2022년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는 오는 5월 초에 열리는 이탈리아 오픈(2022 인테르나치오날리 BNL 디탈리아) 참가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탈리아 발렌티나 베찰리 체육부 장관이 지난 18일 일간 리베로와 인터뷰에서 “대회는 야외에서 진행된다. 엄격한 방역 패스(슈퍼 그린 패스)가 필요치 않다”면서 “조코비치가 이탈리아에서 뛰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비록 베찰리 장관이 “조코비치가 이탈리아에 머무는 동안 호텔이나 음식점(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반발이 거셌다.

안드레아 코스타 보건부 차관은 “방역 규정이 존재하는 한 존중받아야 한다. 국민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조반니 말라고 국가올림픽위원회(CONI) 위원장은 23일 공영방송 라이와의 인터뷰에서 “캠핑카에서 샤워하고 임시 시설에서 먹고 자고 한다고 해도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메시지”라며 조코비치의 대회 참가 불허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코비치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다면 이탈리아 오픈에 이어 5월에 열리는 프랑스 오픈, 6월 윔블던 참가 또한 불투명하다. 하지만 앞서 그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대회는 출전하지 않겠다. 내 몸과 관련한 결정은 그 어느 타이틀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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