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윔블던 16강 상대 장솨이에 1-2 역전패 준우승
‘보트 피플’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의 ‘우크라 돌풍’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97위 아나 보그단(왼쪽 루마니아)이 자신에게 역전승을 거둔 140위의 우크라이나 선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를 네트를 사이에 두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가제타 드 수드]](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3/03/SSI_20220303154627_O2.jpg)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97위 아나 보그단(왼쪽 루마니아)이 자신에게 역전승을 거둔 140위의 우크라이나 선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를 네트를 사이에 두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가제타 드 수드]
야스트렘스카는 불과 1주일 전 고향인 오데사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난길에 나섰다. 이틀을 지하 대피소에서 보낸 뒤 여섯 살 아래의 여동생 이반나와 보트를 타고 루마니아를 거쳐 프랑스로 탈출했다. 짐가방 2개를 꼭 쥐어준 부모와는 선착장에서 생이별했다.
전란 속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 그는 동생 이반나와 나선 복식에서는 1회전 탈락했지만 단식에선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1회전 아나 보그단(루마니아)을 시작으로 전날 2번 시드의 소라나 크르스테아(30위·루마니아)까지 줄줄이 제쳤다.
![다야나 야스트렘스카가 지난 1월 호주오픈 1회전에서 매디스 브렝글의 스트로크를 리턴하고 있다. [AP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3/07/SSI_20220307144806_O2.jpg)
다야나 야스트렘스카가 지난 1월 호주오픈 1회전에서 매디스 브렝글의 스트로크를 리턴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야스트렘스카는 “조국의 동포들이 이 중계를 보고 있다면 ‘당신들은 정말 강인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나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테니스팬들의 응원 속에 250시리즈 대회를 마친 그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개막하는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예정이다. 총상금은 837만달러로 이번 대회보다 35배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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