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40년에 얽힌 비화(秘話)

월드컵 축구 40년에 얽힌 비화(秘話)

입력 2010-06-15 00:00
수정 201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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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쟁(蹴球 戰爭)도 나고 흥분한 관중 69명이 졸도하기도

[선데이서울 73년 5월 20일호 제6권 20호 통권 제 2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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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의 역사로 장식된 「월드·컵」대회에는 숨겨진 이야깃거리가 너무도 많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발이 이루는 예술의 극치」 등등 화려한 찬사 속에 벌어지는 「월드·컵」 서울예선대회를 계기로 숨겨진 이야기들을 간추려 보면-.


▲ 50년 「브라질」대회 때 「브라질」이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2대1로 역전패 당하자 경기를 보고 있던 관중 69명이 졸도했으며, 중계를 듣던 한 청년은 흥분 끝에 자기 약혼자를 권총으로 쏴죽였다. 거리에는 죽음을 뜻하는 검은 조기가 매달렸고 시민들은 땅바닥에 엎드려 대성통곡했다.

이해에 심한 독감이 유행했는데 「브라질」국민들은 「브라질」축구 「팀」「코치」「빈센트·페올라」의 이름을 따서 「페올라·독감」이라고 했다.

▲ 70년 「멕시코」대회에서 「브라질」이 3번째 우승, 「줄·리메·컵」을 영구히 차지하게 되자 「브라질」 정부에서는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정하고 「메디치」대통령은 선수들에게 2천만원짜리 고급승용차 「캐딜락」을 한대씩 사 주었다.

▲ 66년 8월 「런던」대회에서 우승한 영국이 「줄·리메·컵」을 일반에게 전시하던 중 감쪽같이 도난당한 사고가 생겼다.

전 영국 경찰이 동원돼서 2주일 동안 찾아 헤맸으나 허탕, 뜻밖에도 「피콜즈」라는 이름의 개가 물고 와서 겨우 찾았는데 범인이 누군지 아직도 밝혀내지 못했다.

▲ 「온두라스」와 「엘셀바도르」사이에 벌어진 축구전쟁은 너무도 유명한 일.

70년 「멕시코」「월드·컵」예선전에서 벌어진 두 나라 응원단의 과열한 시비가 도화선이 된 이 전쟁은 두 나라의 외교단절과 5일 동안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확대됐었다.

미국의 거중조정으로 두나라 사이는 다시 원만하게 됐지만 축구로 인한 적대감정만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 지금까지 「월드·컵」본선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나라는 「브라질」뿐. 「멕시코」와 「이탈리아」가 7번씩, 「프랑스」와 「헝가리」가 6번씩 출전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 역대 「월드·컵」대회 가운데 가장 관객이 많이 동원되기는 50년 제4회 「브라질」대회 때. 결승전이 벌어진 「리오데자네이로」의 「말라카나」경기장에는 무려 19만9천8백54명, 여기에 공짜 관객과 입장권 없이 들어간 대회 임원까지 합치면 21만명이 훨씬 넘었을 것이다.

▲ 「월드·컵」대회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가운데 「니크·네임」이 붙여진 선수도 많다. 「브라질」의 「펠레」(축구 황제) 「포르투갈」의 「유세비오」(검은 표범) 영국의 「보비·찰튼」(금발의 독수리) 소련의 「골·키퍼」「야신」(검은 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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