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EU 진입 ‘첫발’

세르비아, EU 진입 ‘첫발’

입력 2012-03-01 00:00
수정 2012-03-0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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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후보국 지위 부여

세르비아의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입 행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EU 외무장관들은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세르비아에 EU 회원국 가입 후보국의 지위를 부여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웃 국가인 루마니아가 세르비아내 자국민의 보호를 위한 추가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했지만 EU 외무장관들은 “EU가 원하는 조건을 세르비아가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1일 EU 정상회의에서 최종 승인된다.

세르비아의 EU 후보국 지위는 1990년대 발칸반도 전쟁 이후 세르비아가 국제무대에 재진입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세르비아는 보스니아 내전 유발과 인종청소를 자행했던 오명을 씻는 한편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EU와의 효율적인 경제 교류를 위해 EU 가입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대량 학살로 ‘발칸의 도살자’로 불리는 특급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 전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사령관을 체포하고, 지난주에는 EU 중재로 코소보와 평화협상에서 일정 정도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EU가입의 걸림돌을 제거해왔다.

하지만 세르비아가 EU회원국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후보국 지위 부여는 공식 가입을 위한 협상의 시작에 불과하며, 결론을 내기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EU는 협상 시작 전에 세르비아에 코소보와의 합의를 추가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협상에서 세르비아는 코소보가 국제회의에 자국 대표를 보낼 수 있도록 했으며, 양국의 국경 검문소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에도 합의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2-03-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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