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는 아니겠죠?” 폭우현장 하수구서 충주맨이 발견한 것

“고의는 아니겠죠?” 폭우현장 하수구서 충주맨이 발견한 것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8-04 17:56
수정 2025-08-0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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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호우, 이대로 좋은가?’ 영상에서 충주맨이 폭우경보가 내려진 날 하수구가 막힌 현장에 출동해 현장 상황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호우, 이대로 좋은가?’ 영상에서 충주맨이 폭우경보가 내려진 날 하수구가 막힌 현장에 출동해 현장 상황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비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인기 공무원 유튜버 ‘충주맨’(김선태 주무관)이 복구 작업 현장을 다녀온 영상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호우, 이대로 좋은가?’ 영상은 지난 3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극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또 한 번 널리 공유되고 있다.

충주맨은 “지금 폭우가 오고 있다. 너무 비가 많이 와서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라며 영상을 시작했다. 충주지역에는 지난달 17일 호우경보가 발령됐으며 1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바 있다.

충주맨은 “하수구가 막혀서 긴급출동을 해보겠다”며 하수관 준설차량을 타고 현장을 향했다.

그가 도착한 현장에는 논 옆으로 난 도롯가로 빗물이 가득 차올라 성인 남성의 무릎 아래까지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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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호우, 이대로 좋은가?’ 영상에서 충주맨이 폭우 비해 현장에 도착해 도롯가에 물이 무릎 아래까지 차오른 상황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호우, 이대로 좋은가?’ 영상에서 충주맨이 폭우 비해 현장에 도착해 도롯가에 물이 무릎 아래까지 차오른 상황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물이 내려가지 않는 원인으로 의심되는 하수구에선 작업이 한창이었다. 하수구 옆에는 그 안에서 빼낸 페트병 등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었다. 이를 본 충주맨은 “이래서 물이 안 빠지는구나. (누군가) 고의로 넣은 건 아니겠죠?”라고 말했다.

현장 담당자는 “관로가 막혀서 물이 넘치는지 수로 쪽 수위가 높아져서 물이 안 나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원인이 확실히 파악되지 않아 준설차로 먼저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 나와 있던 한 동 행정복지센터 근무 공무원은 비를 맞으면서 한 인터뷰에서 ‘밤새우고 왔냐’는 충주맨의 질문에 “밤새우고 왔다. 다 하면 또 다른 데 가야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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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호우, 이대로 좋은가?’ 영상에서 충주맨이 폭우경보가 내려진 날 차량 사고 현장에서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교통 안내를 돕고 있다. 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호우, 이대로 좋은가?’ 영상에서 충주맨이 폭우경보가 내려진 날 차량 사고 현장에서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교통 안내를 돕고 있다. 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충주맨은 “2시간 정도 작업했는데 아까 무릎까지 찼던 물이 다 빠졌다. 저희 지자체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시민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충주맨의 순기능이다. 누가 공무원의 이런 노고를 다루겠나”, “맨날 ‘공무원 월급 주기 아깝다느니’ 할 때마다 속 터졌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 힘만 빠진다. 이런 걸 알려야 한다”, “ 공무원들 평소에도 고생 많으시구나. 항상 감사하다”, “지방직 공무원 처우 개선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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