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성범죄자, 美상원 인턴 도중 체포

불법체류 성범죄자, 美상원 인턴 도중 체포

입력 2012-12-13 00:00
수정 2012-12-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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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성범죄자로 등록된 불법체류자가 연방상원의원 사무실에 무급 인턴으로 채용됐다가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관계자들은 페루 출신의 불법 체류자로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일해온 루이스 사발레타(18)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지난 6일 뉴저지의 집 앞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지금은 기한이 만료된 방문비자로 입국했으며 구금 상태에서 추방 대기 상태에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연방 요원들에게 산체스 체포를 11월6일 선거 이후로 미루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민 장려에 적극적인 메넨데스 의원은 11월 총선에서 재선됐다.

메넨데스 의원은 산체스 체포에 대한 사실을 사무실 직원들이 10일 통보받았다고 밝히고 자신은 이를 AP통신 보도를 통해 알았으며 국토안보부가 체포를 늦추도록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직원들이 인턴 채용시 합법 거주 신분인지를 묻지만 확실한 검증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12일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성범죄와 관련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신원조회를 통해서도 몰랐을 것”이라면서 “이 사실이 알려진 후 뉴저지주 사무실의 직원 인사 책임자가 그를 해고했다”고 말했다.

뉴저지주 허드슨 카운티 검찰은 산체스가 2010년에 관련 법 위반 사실이 밝혀져 성범죄자로 등록되게 됐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미성년자로 기소돼 정확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법정 기록도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검찰은 산체스가 성범죄로 등록됐지만 공개되는 명부에는 등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드슨 카운티 당국은 산체스가 불법체류자이자 등록된 성범죄자이며 추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ICE에 10월초 통보했다.

ICE는 이 문제가 지닌 민감성을 감안해 국토안보부에 보고했으며 국토안보부는 체포를 늦추도록 지시했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당국은 그를 언제 어디서 체포할지를 논의하는 동안에 산체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불법이민 구제 정책을 토대로 신청한 체류허가를 검토했으나 그가 성범죄자이기 때문에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한 관리는 관계 당국이 산체스에게 이런 사실을 통보했으며 그는 이어 바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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