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 사건, 영웅적 이야기 속속 드러나

美 총기난사 사건, 영웅적 이야기 속속 드러나

입력 2012-12-16 00:00
수정 2012-12-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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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주(州)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당시 학생들을 보호하려 했던 교사들의 노력이 속속들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은 1학년을 맡은 비키 소토(27ㆍ여) 교사가 총기 난사범과 학생들 사이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다가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고 소토 친척의 말을 인용,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토의 사촌인 짐 윌시는 가족들이 전해 들은 이야기라며 “총소리가 나자 소토가 자기반 학생들을 교실 벽장으로 피신시켜 아이들을 보호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토는 몸을 피하지 않고 범인 애덤 랜자와 아이들 사이에 막고 서 있다가 결국 총을 맞고 숨졌다고 윌시는 전했다.

윌시는 “평생 선생님으로 살고자 했던 소토는 자신의 어린 학생들이 위험에 빠지자 본능적으로 몸을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윌시는 “소토는 자신이 챙겨야하는 것을 했고, 어린이들을 보호해냈다. 그녀는 영웅이다”라고 울먹였다.

한편 샌디훅 초등학교의 돈 혹스프렁(47ㆍ여) 교장도 사건 당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달려들었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뉴타운 지역 당국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아는 한, 영웅이라는 말 외에 그를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 조의를 표했다.

이어 교장이 아이들을 지키려다가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주민들이 “깊은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의 도서관 사서인 매리 앤 제이콥(52ㆍ여)은 총격 소리가 들리자마자 수업 중이던 4학년 학생들에게 “문을 잠그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콥은 “문을 잠그라고 소리지른 이후 복도를 뛰어다니면서 다른 반에도 문을 잠그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나 수업 중이던 교실의 문이 잠기지 않자 제이콥은 다른 도서관 교직원들과 함께 총격이 계속되는 동안 학생들이 기어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분하고 조용한 상태로 있으려고 노력했다”면서 “학생들을 크레용과 종이를 주고 안정시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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