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 사망> 英탄광노조 “대처 정책도 함께 묻히길” 혹평

<대처 사망> 英탄광노조 “대처 정책도 함께 묻히길” 혹평

입력 2013-04-09 00:00
수정 2013-04-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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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집권 당시 파업 강경 진압으로 큰 피해를 본 노동계는 대처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싸늘한 반응을 내놨다.

영국 탄광노조(NUM)는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대처 이후 계속된 보수당 정부의 정책은 자랑거리가 아니다”며 “대처는 자유로운 시장의 상징이었지만 이들이 취한 이익은 소수에게만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NUM 사무총장 크리스 키친은 “오랫동안 대처가 사라지길 기다려왔기에 그의 죽음에 유감이라고 밝힐 수는 없다”면서 “그가 땅에 묻히며 대처의 정책들도 함께 사라지길 기대할 뿐”이라고 밝혔다.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월간지 ‘소셜리스트 워커’(Socialist Worker)의 편집자 주디스 오어는 “대처는 노조와 노동운동을 탄압하길 원했다”며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대처 전 총리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던 북아일랜드 진영도 그녀의 사망 소식에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대처 전 총리는 1981년 수감 중이던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단식투쟁에 단호히 대응해 자신의 강경노선을 확고히 다졌으며 1984년 보수당 연례회의에서 IRA의 폭탄 테러공격을 받기도 했다.

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의 지도자 게리 아담스는 대처를 위선자로 칭하며 “대처는 은밀한 작전으로 시민을 검열하고 사살한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영국과 오랫동안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아르헨티나는 대처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세기부터 남대서양의 작은 섬 포클랜드를 두고 갈등을 빚었으며 대처 전 총리가 집권하던 1982년에는 ‘포클랜드 전쟁’을 벌여 영국 군인 250여명과 아르헨티나 군인 7백여명이 사망했다.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섬을 점령해 현재 포클랜드에 1천300명 정도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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