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이스카우트 107년 만에 성전환 소년 가입 허용

美 보이스카우트 107년 만에 성전환 소년 가입 허용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2-01 00:55
수정 2017-02-01 00: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이 창단 107년 만에 성전환 소년에게 가입을 허용키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소년으로 정체성이 확인된 유·청소년에게 입회 자격을 부여하겠다”며 “이는 미국 사회에서 성별에 대한 정의가 변화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미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지금까지 출생증명서에 기재된 생물학적 성별이 남성인 유·청소년만을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제한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당사자나 부모가 입회 신청서에 기재하는 성별을 회원 승인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미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이미 2015년 동성애자를 조직의 리더나 직원으로 채용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철폐했다. 단 종교 단체의 후원을 받는 조직은 예외로 뒀다. 그러나 지난해 말 뉴저지주 시카커스 지부가 성전환 소년으로 확인된 만 8세 어린이의 회원 자격을 박탈한 사실이 알려져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미 보이스카우트 연맹은 1910년 2월 창설돼 만 7세 이상 소년에게 심신수련 및 사회봉사 기회를 제공해 왔다. 2015년 기준으로 274만여명의 소년과 95만여명의 성인 자원봉사자 등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미국 걸스카우트 연맹은 2015년부터 성전환 소녀의 입회를 허용하고 있다.

 평등을 위한 그룹 스카우트 공동 설립자인 잭 월스는 “연맹의 결정은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성전환 소년을 받아들임으로써 연맹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스카우트 조직은 아주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