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 전의 새로운 척추동물 발자국 반구대 주변서 발견···“4족 보행 척추동물”

1억년 전의 새로운 척추동물 발자국 반구대 주변서 발견···“4족 보행 척추동물”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6-05 17:06
수정 2018-06-05 17: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주변에서 새로운 형태의 4족 보행 척주동물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암각화 북동쪽 암반에서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에 물과 육지에서 활동한 사족 보행 척추동물이 걸어가며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화석 18개를 지난 1일 찾았다고 밝혔다. 발자국화석은 앞발과 뒷발이 각각 9개다. 발자국 크기는 앞발이 약 3㎝, 뒷발이 대략 9.6㎝로 뒷발이 앞발보다 훨씬 크다. 발가락 개수는 앞발이 4개,뒷발이 5개로 조사됐다.

앞발 발자국은 뒷발 발자국 바로 앞에 찍혔으며, 발 사이 간격은 앞발이 뒷발보다 좁다. 발자국 사이에는 배를 끈 것으로 판단되는 흔적이 남았다.

공달용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국내에서 이전에 확인한 공룡, 익룡, 도마뱀, 거북이 발자국화석과 비교했으나 일치하는 것이 없었다”며 “외국에서 발견된 사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화석과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 연구관은 “악어처럼 다리가 짧고 몸은 유선형인 커다란 파충류나 양서류가 남긴 화석으로 보인다”며 “발자국을 기준으로 추정한 동물 몸길이는 80∼10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악어라고 생각했으나 발자국 생김새가 다르다”며 “중생대 악어는 뒷발에서 다섯 번째 발가락이 짧지만, 이 동물은 첫 번째 발가락이 짧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육식공룡과 초식공룡 발자국화석에 이어 사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화석이 나오면서 이곳이 과거에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했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