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법정한도 반도 못채워
6·2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후원금 모금이 부진해 울상들이다.
20억 3650만원을 모금할 수 있는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7000여명으로부터 8억원 가량을, 야 4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후보는 2400여명에게서 4억 6000여만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모금 실적이 부진한 것은 우선 천안함 사건 등으로 좀처럼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는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한 후보는 시민참여를 목표로 모금 운동을 펼쳤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 후보는 소액 다수의 참여를 목표로 1인당 10만원으로 후원액이 자동 제한되는 ‘오세훈 유리알 통장’을 개설했고, 한 후보는 ‘서울광장 되찾기 프로젝트’의 한 방편으로 1만 3207㎡ 규모인 서울 광장을 가상 분양했다.
오 후보측은 “고액 후원금을 사절했는데 예상보다 액수가 적어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13%의 낮은 분양률을 기록한 한 후보측은 “실무적으로 가상 분양을 두 차례 연기한 데다,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아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10-05-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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