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일가족 방화 살해 사흘 전 보험금 노려 내연남도 살해 시도

양양 일가족 방화 살해 사흘 전 보험금 노려 내연남도 살해 시도

입력 2015-01-16 23:48
수정 2015-01-17 01: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강원 양양군의 일가족 4명에 대한 방화 살해범이 보험금을 목적으로 자신의 내연남에게도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속초경찰서는 16일 빚을 갚지 않으려고 일가족 4명을 방화 살해한 이모(41·여)씨에 대한 여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3시 17분쯤 강릉시 노암동 3층 원룸에 사는 내연남 P(54)씨에게 수면제를 탄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게 한 뒤 P씨가 잠들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P씨는 정신을 차리고 가까스로 원룸에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 P씨에게 진 빚 630여만원을 갚지 않고 1억 7000만원에 이르는 P씨의 보험금을 가로채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위해 이씨는 지난해 10월 P씨가 가입한 보험 3개 가운데 2개의 수익자(계약자)를 자신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내연남을 대상으로 한 방화 범행에 실패하자 사흘 뒤인 지난달 29일 오후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을 통해 알게 된 박모(39·여)씨와 그의 세 자녀를 대상으로 같은 수법의 방화 치사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5-01-17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